지난 주말 구미 금오산에 다녀왔다.

맘 먹고 등산을 했다기 보다는 같이 간 지인과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며 쉬엄쉬엄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왔다는 말이 맞겠다. 구미가 어릴 적 자랐던 고향이라는 선배의 이야기와 함께한 산행이라 금오산은 더 정겨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산을 오른지 20분이 채 안되었을 것 같은데 대혜폭포를 만날 수 있었다. 보통 산에 있는 폭포라 하면 오랜 시간 등산을 해야 하는데 구미 금오산은 금새 폭포를 볼 수 있어 좋았다. 폭포의 규모도 작지 않아 볼 만했다. 


이처럼 조금만 오르면 폭포를 볼 수 있으니,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기에도 부담없는 산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올라가면 큰 폭포가 있어' 우리 아이들을 꼬드기며 손잡고 오르는 산행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 금오산 대혜폭포



폭포에서 땀을 식히면서 3~40분간 깊이 얘기를 나누다 보니 슬슬 추워지기까지 했다. 



▲ 금오산 대혜폭포



산을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대혜폭포까지만 올라가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나서 하산. 입구에 있는 냇가에서 아이들과 물고기 잡으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다. 물 깊이가 어린아이 무릎에도 못 미치니 다칠 염려를 할 필요도 없다. 



▲ 금오산 입구 우측에 있는 냇가



물고기 잡는 게 지겨워질라치면 입구 아래에는 놀이동산도 있다. 


금오산에서 더 내려오면 유명한 저수지를 만난다. 저수지 주변을 따라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올레길이라고 한다. 요긴 연인들을 위한 코스. 아마 구미에서 가장 볼 만한 풍경이라면 여기를 꼽을 것 같다.



▲ 금오산 입구와 통하는 저수지



구미 금오산도립공원은 한마디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쉴 수 있는 환경을 한군데 갖추어 놓은 공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미를 간다면 금오산과 금오산 주변은 꼭 둘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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