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예술인팀 땀띠의 연주회, '땀띠 날다'
2014년 08월 23일 토요일 오후 3시 대학로
가족을 대동하고 사물놀이 국악 연주회를 보고 왔다. 국악에 별 관심도 없고 전날 피로도 쌓인 터라 쉬고 싶었지만 너무 좋은 공연이라는 아내의 강권에 못 이겨 예약하고 관람하게 된 공연 "땀띠 날다"
5명의 중증장애인이 펼치는 하모니. 그리고 건반 연주는 객원으로 맹인 연주자 문다솔씨가 맡았다.
각 연주자는 제각기 개성이 물씬 풍겨난다. 그들의 어눌한 말투는 이내 정감어린 이웃으로 느껴지고 팬이 되게 만든다.
특히 눈길을 끈 사람이 있다. 중증장애인들 틈에서 유일하게 지적 장애나 자폐성 장애가 아니라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 하반신 마비인 이석현씨였다. 땀띠에서 '말하는' 역할을 맡은 팀의 막내. 꽹과리를 치며 나머지 4명의 리듬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그의 모습은 시종일관 겸손하였고 막내이지만 큰 형님 같은 따스한 눈빛과 미소로 팀원들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크나큰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특히 눈길을 끈 사람이 있다. 중증장애인들 틈에서 유일하게 지적 장애나 자폐성 장애가 아니라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사람. 하반신 마비인 이석현씨였다. 땀띠에서 '말하는' 역할을 맡은 팀의 막내. 꽹과리를 치며 나머지 4명의 리듬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는 그의 모습은 시종일관 겸손하였고 막내이지만 큰 형님 같은 따스한 눈빛과 미소로 팀원들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이 크나큰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장애인들 5명이 앙상블을 이룬 수준급 연주를 보면서 저렇게 화음과 박자를 맞추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늘 그들 곁에 있었을 부모님들은 그 뒷바라지를 위해 또 얼마나 애썼을까 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그 마음은 중간중간 출연진 각 사람의 스토리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더해만 갔다.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공연으로서 보여주자는 마음에 갔지만 정작 아이들은 전날의 피곤함에 공연 중반부 쯤부터는 꿈나라에 가고 말았고 우리 부부만 진한 감동 속에 잠겼다. 아이들이 다 못 본 아쉬움은 남지만 초반부만 보았어도 아이들은 이내 알아 챘다. 말도 어눌하고 표정도 자연스럽지 못하고 자신보다 나이는 많지만 지적 수준은 자신만 못해 보이면서도 신나게 연주하는 그들의 면면을 말이다.
다른 공연에서 받는 감동에 비한다면 관람료는 너무 저렴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1인당 1만원인데 그마저도 2인 이상 가족은 50% 할인되어 5천원에 관람을 했으니 공짜나 다름없었다. 애초부터 수익을 목표로 기획한 공연이 아니라 전문연주인으로서 장애인들의 가능성을 보여줄 작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공연기간은 단 4일이다. 때문에 이 포스팅은 홍보의 기능은 하지 못하겠지만 뜻 깊은 연주회를 다녀왔다는 기록만으로도 가치를 두고 싶다. 매년 연주회는 개최될 것이니 이 글을 보시는 분께는 다음 해라도 가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따뜻함과 순수함의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충족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2014 땀띠 공연 : <땀띠 날다> 안내]
땀띠가 새로운 공연 <땀띠 날다>로 돌아왔습니다!
땀띠는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서완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 <땀띠 날다>를 통해 지난 11년동안 해왔던 전통사물놀이에서 이제는 창작국악으로 땀띠의 연주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출연진 5명 각 개인의 이야기를 동화로 각색,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공연 중간에 보여줄 예정인데요, 이 공연을 통해서 장애인일지라도 이렇게 전문연주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장애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자 합니다.
그럼 21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서완소극장에서 뵙겠습니다!
<공연 상세 정보>
일시: 2014년 8월 21일(목) ~ 24일(일)
시간: 오후 7시 30분 / 토요일은 3시, 7:30분 2차례 공연
장소: 대학로 서완소극장
이번 공연은 유료공연입니다!
예매: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08366
문의: 대표 송향숙 010-7742-0640
땀띠는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서완소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 <땀띠 날다>를 통해 지난 11년동안 해왔던 전통사물놀이에서 이제는 창작국악으로 땀띠의 연주 영역을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출연진 5명 각 개인의 이야기를 동화로 각색,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공연 중간에 보여줄 예정인데요, 이 공연을 통해서 장애인일지라도 이렇게 전문연주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장애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자 합니다.
그럼 21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서완소극장에서 뵙겠습니다!
<공연 상세 정보>
일시: 2014년 8월 21일(목) ~ 24일(일)
시간: 오후 7시 30분 / 토요일은 3시, 7:30분 2차례 공연
장소: 대학로 서완소극장
이번 공연은 유료공연입니다!
예매: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4008366
문의: 대표 송향숙 010-7742-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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