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금융인 자본시장 이해하기 = 

은행 트레이딩 본부의 시스템을 구축할 때 초보컨설턴트나 개발자에게는 낯선 용어가 많이 있다. 비금융인면서 자본시장 IT 종사자들이라면 필히 알야야 할 금융 개념들을 비금융인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 보려 한다.



프론트, 미들, 백 오피스 (Front, Middle, Back Office)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프론트, 미들, 백 오피스라는 업무 영역 구분이 있다. 한 번이라도 금융기관 자본시장 관련 프로젝트를 해 본 이라면 들어본 용어일 것이다.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다면 아마도 프론트, 미들, 백 오피스 중 한 파트로 결정되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신참에게는 이 용어들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대강은 알겠지만 왜 그렇게 나뉘어야 하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모른다. 시스템 구축을 잘 할리 만무하다. 기본적인 이해를 못하면 시스템 설계와 구축할 때 어떻게 해야 제대로 만드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어떤 금융 거래 하나가 주어진다고 할 때 프론트, 미들, 백 오피스 업무의 관점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프론트 오피스
이 거래 하면 돈 버는데 도움이 될까?
Front office workers make the money.

미들 오피스
그 거래가 적절한 건지 어디 볼까?
Middle office workers are an integral part of making money.

백오피스
뒷처리는 제가 할께요. 느낌 아니까~~
Back office includes any process-orientated roles.


▶프론트 오피스는 Money-making, 즉 돈버는 투자인지에 관심을 둔다. 트레이딩룸에서 여러개의 모니터를 보면서 전화를 하고 바삐 움직이는 트레이더/딜러들이 여기에 속하며 보통 채권운용부, 주식운용부, 파생상품운용부 같은 식의 Desk로 구분된 조직으로 운영된다. 

미들 오피스는 현재의 거래, 투자가 적절한 수준(Health)인지에 관심을 둔다. 프론트 오피스를 지원하고 통제(Control & Monitoring)를 하는데 일종의 관제 업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한도관리(Limit Management), 유동성관리(Liquidity Management), 성과관리(Performance Evaluation)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백오피스는 거래 사후의 각종 오퍼레이션을 하는 곳으로써 정확하고 투명한 처리에 주안점을 둔다. 거래확인(Confirmation), 회계처리(Accounting), 결제/자금이체(Payment/Settlement)와 같은 업무 처리를 담당한다.

(프론트, 미들, 백 오피스 업무들의 상세는 각 항목별로 차차 정리하려고 함)

덧붙여 자본시장 트레이딩이 이렇게 세 파트로 구조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것은 각종 금융사고의 가능성을 방지하는 장치로서의 역할도 있음을 기억해 두면 좋다.

(출처 = 구글 이미지)



그럼 프론트, 미들, 백 오피스에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선택한다고 하면 각 오피스에서는 어떤 제품(서비스)을 기대할까? 앞서 설명한 관점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쉽다.

프론트 오피스
이 제품(서비스)을 도입하면 판단(분석)을 빠르게 해서 돈 버는데 도움이 될까?

미들 오피스
이 제품(서비스)을 도입하면 거래들이 적절한 건지 안전하고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을까?

백오피스
이 제품(서비스)을 도입하면 업무 프로세스와 오퍼레이션을 편리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까?


이렇게 금융기관 내에서도 부서마다 서로다른 관점을 갖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은 유용한 금융정보시스템을 기획하고 제공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


Girl Banker®,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front, back and middle office in an investment bank? 소개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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