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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인을 위한 금융상품 이해] 금융투자상품과 리스크 


금융투자상품과 리스크

(본 글은 금융 비전공자인 IT인들에게 복잡한 수식이나 전문적인 설명을 배제한 채, 자본시장과 금융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전문금융인 입장에서 일부 부정확한 설명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양해 바랍니다. )

 

금융기관에서 다루는 금융상품의 종류는 매우 많고 분류하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오늘 제가 설명하려고 하는 것은 <금융투자상품>인데요 법률로는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며 계속 연재하려는 글의 금융상품도 금융투자상품의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오늘은 금융투자상품의 정의, 그리고 이와 관련한 리스크 개념 몇가지를 더 짚어 보려 합니다.

O 원금 손실 가능성

우리가 흔히 접하는 예금은 일반금융상품에 속하는데요, <일반금융상품>은 은행 예금이나 보험사의 보험 상품 등을 말합니다. 이와 대비하여 오늘 소개하는 <금융투자상품>이라 함은 일반금융상품에 비해 리스크가 좀 더 높은, 즉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모든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여기서 잠깐, 보험도 중도해지하면 원금손실가능성이 있지 않나요? 라고 질문하실 분 계신가요? 그렇다면 '리스크'라는 관점을 다시 한번 설명해 드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보험을 가입할 때 우리는 보험설계사로부터 일정기한 이내에 중도해지하면 원금의  OO%만 돌려받는다는 내용을 전해 듣습니다. 이것은 위험 가능성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상품 설계 내용상 당신의 의사결정에 따라서 중도해지하면 원금손실률이 어떻다라는 설명이고 공지니까요. 이런 경우 어떤 시점에 중도해지하면 얼만큼의 원금손실율이 있는지 이미 결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중도해지가 이뤄지는 것이므로  이것은 '리스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 리스크 = 불확실성이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전 포스팅 설명 참조 2-1) 위험이란? http://blog.naver.com/stewart7/50191042959 )

그러므로 금융투자상품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기준이라고 하는 "원금손실 가능성"이란, 다시 말하면 불확실하지만 미래에 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가능성이 내포된 상품을 말합니다. 만약 보험과 비슷한 형태를 띠지만, 중도해지시에 원금손실률이 보험가입 당시의 주가지수와 중도해지 시점의 주가지수와의 비교를 통한 어떤 계산식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 봅시다. 그렇다면 이것은 금융투자상품에 해당됩니다. 중도해지 시점의 주가지수가 어떻게 될지는 투자 시점에는 불확실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O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

금융투자상품은 리스크가 더 높고 원금손실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 반대 개념으로는 투자수익을 일반금융상품보다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품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가 높다는 말은 수익율이 높다는 말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설명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몇 가지 예로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 낮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 예 1. 같은 종류의 금융투자상품 A와 B

상품 A는 예상수익률이 10%이고 B 상품은 15% 
이 두 상품 중 어느 상품이 원금손실가능성이 높을까요? (=리스크가 더 클까요?) 너무 쉽지만 당연히 B 상품입니다. 수익률이 크다고 기대되는 상품일수록 리스크(=불확실성)는 더 크게 됩니다. 
여기서 예상수익률의 차이만큼인 5%(=15% - 10%)를 우리는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리스크가 크니 그만큼의 수익률로 보전해 준다는 기대가 있어야 B안을 선택하는 투자자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 예 2. 금융투자상품 '채권'

신용등급 AAA인 회사채(상품 A) 수익률이 3%일 때, 신용등급 BBB인 회사채(상품 B)의 수익률은 3% 보다 높을까요? 낮을까요? (AAA가 BBB보다는 우량회사임)
정답은 '높다'입니다. BBB 신용등급이 AAA 신용등급 회사보다는 리스크가 높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AAA 회사채 수익률보다는 높은 수익률로 결정되는 게 당연합니다. 이 때에도 BBB 신용등급 회사채 수익률과 AAA 신용등급 회사채 수익률의 차이를 <리스크 프리미엄>이라고 부르게 되며 아래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 프리미엄 = BBB 신용등급 회사채 수익률 - AAA 신용등급 회사채 수익률

또는

BBB 신용등급 회사채 수익률 =  AAA 신용등급 회사채 수익률 + 리스크 프리미엄


    *채권 투자와 리스크에 관해서는 이 외에도 알아야 할 내용이 많은데요 추후 별도로 지면을 할애하여 설명할 생각입니다.


O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지금과 같은 설명의 맥락으로 이해해 보건대, 금융투자상품을 관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금융투자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은행/보험/증권업계에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트레이더들이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투자상품 관리 시스템은 이렇게 상품별 금융투자 리스크가 어떠한지를 관리해 주고, 그것을 위한 기초 데이터들을 관리하고, 여러 복잡 다양한 지표를 보고서로써 자유자재로 확인할 수 있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금융IT에 종사하는 분들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때문에 금융IT 인력이 전문트레이더나 현업종사자와 더불어 의사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식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이 되네요.

처음 쓰려고 한 것과는 달리 좀 두서없는 글이 된 것 같고 마무리도 좀 이상합니다만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금융IT 종사자 여러분!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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