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인을 위한 금융상품 이해] 포지션(Position)
포지션이란?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글을 올립니다. 원래는 외환시장 참여자에 대해서 쓸 차례입니다만 그사이 생각이 좀 바뀌어서 금융상품 전체에 공히 사용되는 『포지션』이라고 하는 개념을 먼저 설명하려고 합니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은 금융을 알면 알수록 중요합니다만 오늘은 개념만 살짝 건드려 보려고 합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면 다양한 외환시장 참여자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좀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포지션이라는 것은 어떤 금융투자의 '행위' 또는 '상태'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내가 A회사 주식을 매수하였다고 하면 그것을 A회사 주식의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고 말합니다. 즉 주식 상품을 '매입하는 행위'와 그럼으로써 그것을 '보유하게 된 상태'를 동시에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매입이라는 거래 행위 1건이 매입 포지션과 같은 결과를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만일 A회사 주식을 1000주 매입하고 10일 뒤에 300주를 매도하고 그 다음 5일 뒤에 100주를 또 매도하였다면 어떨까요? 이 때 거래는 매입 1건, 매도 2건이 됩니다. 그리고 포지션은 1000 – 300 – 100 = 600 주의 매입 포지션을 갖고 있다고 표현하게 됩니다. 이 때는 포지션이라는 것이 복수의 거래들의 결과로써 남게 된 최종적인 '상태'의 의미로써 잔고를 표현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의외로 많은 IT개발자들로부터 거래와 포지션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받은 적이 있습니다. 위의 설명과 같이 거래(trade)라는 것과 포지션(position)이라는 것은 엄연히 구분됩니다.
또한 포지션이 갖는 의미는 현재의 시점에서 내 자산의 앞으로의 상태를 표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주식을 매입해서 보유하고 있다는 말은 곧 이 주식을 (언제까지일지는 알 수 없지만) 계속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가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각자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상승할지 하락할지) 예측하는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포지션을 가진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설명에 기초해서 포지션의 기본적인 표현 몇 가지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롱 포지션(long position) : 금융상품을 매수하는 행위 또는 그 상태
- 숏 포지션(short position) : 금융상품을 매도하는 행위 또는 그 상태
- 포지션 청산 : 롱 포지션 또는 숏 포지션을 가진 금융상품 자산을 0로 만드는 것
다음 시간에는 포지션 개념의 계속된 설명이자 금융의 기초로써 <현재가치>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