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낙산 해변에 다다르면 예쁜 커피숍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우연히 방문한 이곳은 여름에 갔었지만 가을에 가면 더 운치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가을에 탁 트인 바다를 보고 해질 무렵 낭만스런 커피 이즈에서 연인끼리 부부끼리 커피 한 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커피 이즈 외관



오픈한지 2년 가량 되는데 실내가 깔끔하고 아기자기했다. 사장님은 피아노를 전공하신 분이신데 인테리어 디자인을 손수 하셨단다. 아래 사진들을 보시고 감상해 보면 솜씨가 대단함을 알 수 있다. 예술하시는 분이어서인지 감수성이 물씬 느껴진다. 덕분에 아기자기한 것 보면 눈이 커지는 아내와 함께 눈이 호강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2층 전경, 아래에는 피아노가 계단 위로는 좌식 테이블이 있다2층 전경, 깔끔하고 넓다. 탁 트인 느낌으로 좁지않고 시원하다.


커피 이즈에서 해변이 보인다.


예쁜 집 속에서 분위기 Up나만의 공간을 가진 느낌



계단 위 테이블에는 예쁜 인형들이 반긴다



커피숍이 예뻐서인지 방문객들의 손메모가 깨알같이 많이 붙여 있었다. 사장님이 직접 가위질을 해서 일일이 붙여놓았다고 한다. 바라보는 것만도 큰 기쁨이라고^^ 나중에는 여러 사연들을 모아서 책을 내고싶다는 소망도 덧붙여 말씀해 주셨다.


방문객들의 예쁜 손글씨들계단 중간 걸려있는 방문증방문객들의 예쁜 손글씨들



주소와 전화번호는 아래 주인장 명함 속을 참조. 주인장이 사람 좋아하고 인심 좋은 분이라 담소를 나누던 끝에 커피도 좀 더 주셨다. 방문한다면 어쩌면 같은 행운을 누릴 수 있을런지도...

 


커피 이즈 주인장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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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름 휴가를 보내게 되어 가족과 함께 다양한 물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8세, 10세 두 아이에게 물었다. 지금까지 물놀이한 것들을 재밌는 순서대로 말하면 어떻게 얘기할래? 아이들이 답변한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아이: 워터파크 > 수영장 = 계곡 > 바다

둘째아이: 워터파크 > 수영장 > 계곡 > 바다


예상은 했던 대답이었지만 계곡과 바다가 후순위로 처진 것을 보며 자연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다니지 못한 탓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산과 바다가 이 대답을 듣는다면 무척이나 섭섭해할 것이다.


▲ 설악산 계곡


어른이라면, 나이가 먹었다고 얘기를 듣는 나이라면, 산내음이 좋고 초록으로 물든 푸르름이 좋고, 얼음 같은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는 게 좋고, 탁 트인 바다와 철석거리며 일랑이는 파도가 마음을 시원케 한다.


 

▲ 경포대 해변


우리 아이들도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될까? 어릴 적부터 계곡과 바다보다 수영장과 워터파크를 먼저, 더 자주 경험하고 재미를 느끼는 이 아이들에게도 장성해서는 자연의 품을 그리워하게끔 하는 귀소본능 같은 것이 일어날까? 


아이들에게 자연이 가깝도록 부모가 좀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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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에 『바둑』을 소재로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영화 두 편이 있다. <스톤>과 <신의 한 수>이다. 



스톤 (2014)

The Stone 
8.2
감독
조세래
출연
조동인, 김뢰하, 박원상, 명계남, 오광록
정보
드라마 | 한국 | 109 분 |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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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2014)

7.2
감독
조범구
출연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김인권, 이시영
정보
범죄, 액션 | 한국 | 118 분 | 2014-07-03
글쓴이 평점  


영화 소재로서는 낯선 바둑을 매개로 한 영화가 어떤 연유로 거의 동시에 두 편씩이나 극장 개봉을 하게 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두 영화에 대한 감상평은 그다지 호의적일 수가 없다. 두 영화 모두 바둑을 소재로 하고는 있지만 바둑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폭력"과 연결시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이 주된 바탕을 이루었고 바둑 -> 내기 바둑 -> 사기와 폭력으로 연상되는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심어주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가 짙었기 때문이었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바둑을 알지 못하는 대다수 관객들에게 바둑이 무엇인지, 바둑 돌 하나하나의 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일이 해설해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렇지만 바둑을 배우고 바둑을 통해 인생의 묘미를 깨닫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라면 어떨까? 폭력으로 점철된 어두운 이야기가 아니라 바둑을 매개로 한 아름다운 인생 역경의 스토리로서 풀어줄 작가와 감독, 멋진 영화가 탄생되는 것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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