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되어 조금은 생소한 스포츠를 관람하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종목이 '세팍타크로'
초등학생 둘을 둔 우리 가족이 다함께 아시안게임 종목을 관람하는 최초의 사건이었는데 반응은 대박!
세팍타크로 경기 첫날 예선전을 관람했는데 2명이서 하는 경기라 그런지 박진감 넘쳤다. 아내, 아이들 모두 신나는 응원 열기와 함께 짜릿한 승부에 아침인데도 기분이 최고조로 올라갈만큼 재미있었다. 게다가 남녀팀 모두 예선경기 승리! 선수들과 사진도 찍었다.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종주국이고 동남아시아 인기종목이라고 하는데 배구와 족구를 혼합해 놓은 듯한 스포츠이다. 2명이서 하는 경기에서는 선수는 총 3명이어서 교체가 가능하다. 세트 경기에서 21점을 먼저 내면 이기며 총 3세트 중 두 번을 먼저 이기면 승리한다. 세 번 이내에 공을 상대편에 넘겨야 하는 것은 배구나 족구와 같다. 족구에서처럼 발과 머리만 쓸 수 있다. 세팍타크로도 배구에서처럼 공이 땅에 닿으면 안된다. 

세팍타크로가 다른 점은 한 선수가 공을 연속해서 터치해도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깐 세 번 다 혼자 공을 차도 된다는 말이다. 실제 경기에서 보니 한 선수가 두 번 연속 차는 일은 다반사로 일어나고, 마지막 스트라이크 타격을 하기 위해 파트너에게 공을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걸 볼 수 있었다.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는 세 번을 연속해서 차는 일도 가끔은 볼 수 있었다.

세팍타크로가 배구나 족구와 또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 네트는 족구보다는 높고 배구보다는 낮으며,
- 코트 크기, 공 크기는 배구, 족구와 비교하면 세팍타크로가 제일 작으며,
- 경기 인원수 역시 세팍타크로가 제일 적다. 세팍타크로는 2명(더블), 3명(레구) 경기가 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는 일반화되지는 않은 환경에서도 대표팀 수준이 수준급으로 올라온 상태이다. 역시 족구의 나라 한국임을 상기해 본다. 

아마도 곧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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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1장은 사울에게서 도망치다가 간 곳에서 다윗의 행동이 어떠했는지 소개한다. 

거기는 가드 왕 아기스가 있는 곳이다. 다윗은 이 장면에서 무척이나 두려운 나머지 결국엔 미친 척까지 한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세인들은 '다윗'하면 '골리앗'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신의 형편과 모습을 비추어 보면서 비겁하고 타협하는 상반된 자신의 모습을 비교하기도 한다. 거구의 골리앗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물리친 용기있는 다윗을 보면서 때론 나는 왜 이렇게 형편없는가 자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더 분명히 기억해야 할 모습은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이 아니라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척까지 했던 다윗이다. 우리의 삶에 승리와 행복의 짧은 순간이며 힘겹고 치열한 삶이 더 오래 지속되는 탓이다. 그래서 성경에도 '인내', '오래참음', '두려워 말라'는 말씀이 그토록 자주 반복되어 강조된 까닭 아니겠는가?

우리의 삶을 돌아보자. 아무리 힘겹던 때였더라도 다윗처럼 '미친 척'까지 한 적이 있는가? 그래도 잘 버텨 내고 있지 않은가? 다윗 뿐인가?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봐 아내를 두고 자신의 아내라고 떳떳이 얘기하지 못했던 아브라함도 있다. 동족에게서 배척을 받고 멀리 떨어져 40년간이나 살아간 모세도 있다. 이들 모두 우리가 믿음의 조상이요 표본이라 일컫는 이들이다. 그러나 이들에게서 그 사건과 시간들이 결코 그들의 인생의 끝이 아니었다는 점 또한 분명하지 않은가?

감사로 오늘을 살자. 골리앗을 물리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을 탓하는 날이기보다, 다윗만큼 미친 척하도록 망가지지 않을 수 있는 나날이어서 감사한 하루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 2014년 3월 21일, Facebook에 올린 묵상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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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도박(Challenge & Gambling)


사명을 가진 사람이 덤비면 도전
욕심을 가진 사람이 덤비면 도박

과정을 지나며 계속해서 배우면 도전
요행을 바라며 계속해서 덤비면 도박

열정을 잃지 않고 도전하면 언젠가는 대박
욕심을 놓지 않고 도박하면 언젠가는 쪽박

- 해거리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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