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투혼》의 「독서 후기에 이어 내용 요약을 올립니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쓴 "불타는 투혼"은 경영 기술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경영의 근본, 경영 철학에 대해 논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침체와 불황에 처해 있는 자국민의 경영자들에게 '불타는 투혼'을 가져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불타는 투혼'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불타는 투혼이란 무엇인가?

그는 책의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불타는 투혼의 모습을 거듭 언급하며 여러 형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대로 질 수 없다'는 강한 마음, 즉 '불타는 투혼'이다. 
        • 새로운 계획의 성공은 오직 불요불굴의 정신에 있다. 외곬으로 생각하고, 강렬한 투지로, 한결같이.
        • 비즈니스 환경이 아무리 악화되어도 이를 탓하거나 변명거리로 삼지 않으며,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강한 투쟁심, 즉 불타는 투혼을 갖고 임하면 미래는 반드시 열리게 돼 있다.
        • 경영에는 격투기를 하듯 갈수록 격해지는 투쟁심이 필요하다. 냉엄한 기업 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영자는 격투기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을 기백과 투혼을 가져야 한다.
        • 자신이 정한 목표를 어떻게든 달성하는 것이 불타는 투혼의 하나라고 한다면, 그것은 예컨대 마라톤과 같이 먼저 자신에게 승리해야 하는 스포츠의 세계와 닮았다.
        • 불타는 투혼이 경영자만의 것이어서는 안된다. 직원들을 포함해 기업 전체가 불타는 투혼을 가진 집단이어야 한다.
        • 경영자에게는 '목숨을 걸고 직원들과 기업을 지킨다'는 기백과 책임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도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투혼의 한 가지다.
        • 리더는 눈앞의 경쟁상대뿐만 아니라 엄습해오는 경제 변동에 대해서도 투혼을 발휘해야 한다. 기업 경영자는 경제변동을 변명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경제 변동에 지지 마라. 불황에 맞서라. 그리고 불황을 성장의 기회로 삼으라.

        그렇다면 경영자가 이같은 불타는 투혼과 함께 가져야 할 근본적인 경영 철학은 어떤 것일까요? 책에서 소개한 내용의 굵직한 테마는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고귀한 동기를 가져라.

        그는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라는 고귀한 동기를 품었습니다. 그는 이것을 '대의'로 삼고 그가 경영하는 기업에 뿌리내리도록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투혼의 경영이란 이러한 고귀한 정신을 갖추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덕으로 경영하라.

        그는 경영에서의 판단 기준을 '인간으로서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라는 물음에 집약되어 있다고 보며, 이러한 '덕'을 기준으로 경영 일선 현장에서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직원들에게 '철학'으로 공유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역설하고 있는 불타는 투혼의 경영은 비단 경기 침체에 있는 일본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불타는 투혼을 가진 경영자,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신 스스로도 언젠가 그런 리더로 설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도서정보 (사진 또는 도서명을 클릭하시면 도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불타는 투혼 - 10점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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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퍼지 : 거리의 반란>은 좀 끔찍한 설정의 영화입니다. 흡사 컬트 무비와 같은 느낌이고 보고 나면 찜찜한 그런 류의 영화죠. 


        영화 제목에 있는 '퍼지(Purge)'라는 단어는 정보기술(IT) 분야, 특히 데이터베이스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오래도록 쌓이고 사용되지 않는 쓸모없어진 데이터를 모조리 폐기처분해 버리는 과정을 Purge라고 하며 정기적으로 Data Purge 정책을 갖고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그래서 데이터에 관해서 이 단어가 주는 어감은 시스템을 가볍게 하고 청소한다는 의미에서 시원스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렇다해도 자칫 중요한 데이터까지 같이 날려 버려서는 안되니 퍼지는 주의를 요하는 작업이 되겠지요.


        하지만 영화에서 퍼지의 대상은 데이터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1년에 한 차례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의 시간을 인간 대청소의 자유시간으로 허락해 준다는 설정인데요, 그래서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그날 밤 동안 일어나는 잔혹한 살인의 현장들을 보여 줍니다. 그렇게 자연 정화가 될 수 있다고 주창한 한 위대한 지도자를 칭송하면서 말이죠.




        더 퍼지 : 거리의 반란 (2014)

        The Purge: Anarchy 
        7.4
        감독
        제임스 드모나코
        출연
        프랭크 그릴로, 자크 길포드, 키일리 산체즈, 카르멘 에조고, 저스티나 마차도
        정보
        공포, 스릴러 | 미국 | 103 분 | 2014-08-27
        글쓴이 평점  



        1년에 단 한 차례 폭력과 살인도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사회. 그런 사회가 현실화될리도 없지만 그런 상상을 하고 영화로 만들고 관객의 주의를 끌어모은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마음 깊은 곳의 본성을 슬그머니 건드려 주기 때문은 아닐런지 생각해 봅니다.


        주인공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궁금해서 영화를 끝까지 보긴 했지만 유쾌함과는 거리가 먼 스토리여서인지 추천하고픈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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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후기를 한참 후에야 올립니다. 영화 <루시>를 보았습니다. 매력적인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이고 SF 영화이니 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게다가 배우 최민식의 해외 진출작이면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으니 애국심의 발로에서라도 꼭 보아야 하겠지요. 



        루시 (2014)

        Lucy 
        6.6
        감독
        뤽 베송
        출연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 아므르 웨이크드, 줄리안 린드-터트
        정보
        액션 | 미국, 프랑스 | 90 분 | 2014-09-03
        글쓴이 평점  



        영화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영화 루시에서의 대사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두가지 명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간이 없으면 존재도 없다'

        '나는 어디에나 있다'


        무슨 종교적 메시지처럼 보입니다. 특히나 개신교 신자라면 알겠지만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어디에나 있다는 성경의 메시지와 완전히 똑같습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하나님에게나 어울릴법한 이런 명제를 영화에서는 인간이 뇌를 100% 사용하면 도달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영상화한 것입니다. 흡사 바벨탑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인간이 신이 되고자 하고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것이지요. 

        '초'능력이라는 말 자체가 사람의 일반적인 능력 이상의 것을 말하는 것이며, 사람은 성장 과정에서 어느정도는 그런 초능력 현상을 만들어내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상력이란 것이 꽤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루시>의 장면들은 상상력이 주는 즐거움보다는 과대한 상상으로 폭파되어 버린 인간 심성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마치 주인공 루시가 마지막에 보이지 않는 '무'가 되어버린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허망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SF 영화에서 100% 완전무결한 초능력자보다는 약점도 있고 헛점도 있는 히어로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재미적 요소 외에도 우리와 같은 동질적인 '인간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영화 <루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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